영화 리뷰<20세기 소녀>_소녀, 소년의 사랑

출처:네이버 영화

두 소녀의 가슴 두근거리는 첫사랑

비디오방을 운영하는 집의 나보라와 김연두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연두는 심장병을 앓고 있고 수술을 받기위해 미국으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두의 집은 교복사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한 남학생이 교복을 맞추러 교복사에 들어오는데, 연두는 그 남학생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다. 그 순간 연두는 남학생 교복의 명찰을 확인했으며 그 남학생의 이름은 백현진이다. 연두는 심장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가야하니 보라에게 백현진에 대해 알아보고 모든 정보들을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한다. 보라는 하나뿐인 친구 연두의 부탁을 무조건 들어주기로 하고 둘만 확인 할 수 있는 이메일 계정도 만든다. 그렇게 보라는 백현진에게 접근하기 위해 방송반에 지원을 해서 합격을 하게 된다. 또 보라는 현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백현진의 절친 풍운호를 통해 현진을 알아가고자 한다. 그렇게 보라는 백현진과 가까워지고 현진의 절친 풍운호와도 가까워지며 보라, 현진, 운호 3명은 단짝 친구가 된다. 하지만 현진은 방송반을 포기하고 보라는 풍운호와 함께 방송반을 같이 하게 되면서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백현진은 자꾸만 자신에 대해 알아가려고 하는 활달한 보라에게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지만, 연두가 좋아하는 현진이기에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보라는 방송반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풍운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미국에서 심장 수술을 무사히 받은 연두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연두와 함께 보라, 현진, 운호는 가까워지게 되면서 4명의 친구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4명의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

이 4명의 친구들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미국으로 가기 전 교복사에 찾아온 남학생은 백현진의 교복을 입고 온 풍운호였던 것이다. 그렇게 연두는 이름을 착각했지만 결국 풍운호를 좋아하고 있던 것이다. 이미 운호를 좋아하게 된 보라는 연두 때문에 운호에 대한 감정을 포기하고 연두와 운호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을 한다. 보라는 연두를 위해 본인이 좋아하는 운호와의 데이트도 포기하고 연두에게 그 약속을 양보한다. 운호는 보라를 보기 위해 비디오가게로 향하고 보라가 만나지만 보라가 본인에 대한 마음이 없음을 고백하고 운호는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문제는 운호는 뉴질랜드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두는 현진을 통해 운호에 대한 보라의 마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두는 보라에게 많은 배신감을 느끼고 화를 낸다. 보라는 심장병을 가진 친구인 연두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고, 친구를 위해 본인의 사랑을 끊기 위해 노력을 한 것이다. 이를 알 수 없던 연두는 보라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면서 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연두가 갑자기 쓰러지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본 보라는 바로 연두를 엎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게 연두의 연기였다. 이 사건으로 연두는 본인의 일에 늘 한걸음에 달려와주는 보라의 마음에 미안함과 감동을 받는다. 연기로 인한 사건이 였고 이를 계기로 둘 사이는 이전과 다를 것 없이 가까워진다. 풍운호는 연두로 인해 운호에 대한 마음을 접었던 보라는 연두의 진심 어린 조언으로 다시한번 풍운호를 찾아가게 된다.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기차역에서 두 사람은 마음을 확인하고 운호는 뉴질랜드로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운호에게서 메일은 없었고 오랜 시간이 흘러 40살의 나이가 된다. 운호는 왜 연락이 안되었을까요?

 

21세기에 떠올리는 20세기의 사랑 영화

20세기와 21세기를 모두 겪은 사람에게 이 영화는 공감이 많이 되는 영화입니다.  그 시절 추억의 물건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됩니다. 핸드폰이 없어 삐삐로 주고 받는 연락, 메일을 통한 연락 그려내며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설레하는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다. 그리고 10, 20대에 가장 큰 고민은 진로 진학이지만 더 큰 고민은 사랑과 우정입니다. 사랑을 택하냐 우정을 택하냐 이것 때문에 엄청난 고민을 하지만 정답이 없기에 많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우정을 택하든, 사랑을 택하는 본인이 선택해야 하고 그 고통 또한 본인이 겪어야 가 때문입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우리는 기쁨, 환희와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을 평생 기억됩니다. 20세기 소녀에서 보라와 연두 그리고 현진과 운호도 이러한 선택과 고통 속에서 본인들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 더욱 공감이 됩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이 감정의 변화를 잘 연기하여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몰입이 되는 영화이다. 중반부에 연두의 진짜 사랑이 밝혀지는 반전이 있을 때 첫번째 몰입도 증가가 있었고 후반부에 해외에서 날아온 소포에 있던 정사 테이프를 보던 한효주의 모습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게 됩니다. 21세기로 넘어올 때 지구가 멸망이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 걱정으로 살고 있을까요? 지금은 지구의 멸망 같은 허황된 이야기보다 현실적인 고민과 걱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순수한 마음, 솔직한 감정에 더 집중하고 살아보는 기쁨과 슬픔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