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동사무에서 일하고 있는 무뚝뚝한 성격의 남편 강진봉은 건강검진 결과가 나올때까지 도착하지 않은 아내에게 전화로 짜증과 화를 낸다. 그의 아내인 오세연은 고등학교 3학년 아들과 중학교 2학년인 딸을 키우느라 화장품 하나 없이 살아가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이다. 오세연은 병원으로 가는 길 남편과 함께 서울극장에서 조조할인으로 데이트를 즐기던 때를 그리면서 병원에 도착한다. 진봉은 진료시간에 늦은 세연 대신에 그녀의 병명을 혼자 듣게 된다. 진봉은 폐암이 전이되어 두 달 밖에 살지 못하는 아내 세연에게 변함없이 괴팍하고 무뚝뚝하게 행동한다. 또 아내의 병을 전하면서도 괜찮냐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평소처럼 아내를 하인처럼 부린다. 진봉은 아내에게 집에 있는 고3아들과 중2딸에게 시한부 소식을 전하지 말자고 다그친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세연에게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는 남편과 자식들에게 화가 난 세연은 자신의 생일날 이혼을 할 결심을 하게 된다. 평생 남편과 자식들의 생일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챙겨줬지만, 정작 본인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너머 분노까지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우연히 꺼내 본 학창시절 앨범에서 첫사랑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런 세연은 남편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목포에 있는 첫사랑은 찾으러 가자고 조르면서, 동행하지 않으면 이혼해 달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그렇게 아내 세연의 첫사랑을 찾아 동행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세연의 고등학생 시절이 등장한다. 친구 현정과 함께 방송반을 찾은 세연은 그곳에서 첫사랑 박정우를 만나게 된다. 현정은 교회 성가대 오빠라고 소개하며 두 사람은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렇게 세연과 정우는 서울로 둘만의 데이트도 하게 되면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현정이가 정우가 바랑둥이라고 소문을 내면서 세연의 첫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한다.
목포에서 부산으로 다시 섬으로 가는 여행길에서 세연의 첫사랑의 흔적을 찾아내게 된다. 하지만 정우의 동생이 몇 년 전에 오빠가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왜 이제야 왔냐며 울음바다가 되지만 알고보니 정우의 첫사랑은 세연의 친구였던 현정이였던 것이다. 현정이는 친구 세연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정우가 바람둥이라는 소문을 친구에게 흘렸던 것이였다. 이 사실을 알게된 세연은 허탈해하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놀리지만 살아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위해 축하 파티를 열면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결말을 맺는다.
음악이 주는 감동적인 뮤지컬 영화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의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라면 바로 알 수 있을 대중가요들이라는 점이다. 극장 조조영화 데이트를 할 때 나오는 이문세의 ‘조조할인’이라는 노래가 주는 설레이고 풋풋한 느낌의 감정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아내의 병명을 듣고 허망한 마음을 끌고 집으로 향할 때 진봉이 포차 집에서의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노래가 나오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는 남편의 속앓이를 보여주며 깊은 감동과 슬픔을 보여준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내려다보면서 울적해 하는 오세연이 부르는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는 심란한 세연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또 첫사랑을 찾으면서 어린 세연과 정우의 서울 데이트 장면에서는 현실과 전혀 다른 사랑스럽고 행복했던 세연의 과거를 보여주는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노래로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 시켜준다. 영화에서 진봉이 군대에 갈 때, 나오는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엄마의 투병사실을 알고 통화하는 장면에서의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엄마의 투병사실을 부정하는 자식들과 자식들이 알았다는 엄마의 가슴 아픔을 너무나 잘 전달해 주는 노래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표현해 주는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죽음으로 인해 슬픈 장면이 아닌 죽기전까지의 인생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과 축제를 즐기며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설정이 매력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며
뮤지컬 영화인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을 정말로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이번 <인생은 아름다워>도 뮤지컬 영화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본 작품이다. 영화를 보기 전, 라라랜드와 같이 여자와 남자가 만들어 가는 사랑이야기로만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서 웃음과 울음의 포인트가 쉴 틈없이 휘몰아 쳤다. 암에 걸린 엄마, 무뚝뚝한 남편의 모습은 부모님의 모습이 매치가 되어 자식의 마음으로 보게 되어 더 슬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첫사랑은 찾아 떠나고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모습도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지금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의 소중함을 느꼈다. 현재는 아무렇지 않게 옆에서 웃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거나 아프게 된 순간 잘해 주려고 해도 늦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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